제123장 빌린 것

그 후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움직인다. 내가 "예"라고 말하는 순간, 세상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가속되는 것 같다.

로완은 나를 다시 쳐다보지도 않고 돌아선다. "흰 드레스가 필요해요," 그는 가게 매니저에게 말한다.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통제된, 마치 결혼식이 아니라 회의실을 주문하는 것처럼. "지금 당장 입을 수 있는 걸로."

여자는 즉시 자세를 바로잡는다. "물론입니다, 애쉬크로프트 씨."

"그리고 신발도," 그가 덧붙인다. "적절한 걸로."

마치 이게 정상인 것처럼. 마치 계획된 것처럼. 마치 모든 것이 무너지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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